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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번호    10805 - 1 작 성 일    2017-04-26  17:39:23
글 쓴 이    관리자 Homepage    
조회 : 4709 "구축비의 10% 유지비 내라" 지출보고 비용 '골칫거리'   
제약사들, 비용 부담 때문에 방향 못 잡고 갈피… 중견사 부담 더욱 커  



내년 시행하는 '지출내역 보고 의무화 제도' 준비에 드는 제약사의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제약사들이 의·약사에 대한 지출내역 보고서 작성을 전산화하기로 하고, 해당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계법인 딜로이트 안진 등과 접촉하고 있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지출내역 보고 의무화'는 제약사가 의·약사 등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경우 그 이름, 소속, 서명을 받아 5년간 의무 보관하는 제도로, 내년 1월부터 작성 의무가 생긴다.  

전산화의 법적 의무는 없지만 실시간 보관하지 않으면 5년 동안 연속 관리가 어렵다는 점에서 많은 회사가 시스템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제약사로서는 다소 예민한 의·약사의 서명을 받는 부분을 전자서명으로 대체한다는 점에서 더 전산화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 최소 5천만원 이상의 구축비용뿐 아니라 구축비용의 10%에 해당하는 유지비를 매월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한 국내 상위제약사는 딜로이트 안진으로부터 구축비 1억원에 매월 유지비용 1천만원의 견적을 받았다. 매년 유지비로만 1억원 이상 든다.  

중견 제약사의 부담은 더욱 크다. 특히 중견 사는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이 아예 없는 곳이 많아 시스템 자체를 새로 도입해야 한다.  

중견 A제약사 관계자는 "초기 구축비용이야 어떻게든 부담한다고 해도 매년 1억원 가까이 유지비용을 내는 것은 매출 2천억원 이상의 우리 회사에도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견 B제약사 관계자 역시 "골칫거리다. 외부 업체(회계법인 등)에 맡기자니 비용 부담이 너무 크고 내부에서 시스템 개보수를 해결하자니 엄두가 안 나 아직 방향을 못 정했다. 대부분 회사가 갈피를 못 잡는 상태"라고 말했다.  

게다가 제도에 대한 제약사의 인지도, 기존 시스템 구축 여건이 천차만별이라, 중소 회사 중 일부는 전산화의 필요성도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제도 시행 바로 전이나 시행 이후 시스템 구축 문제가 더 가시화될 가능성도 높다.  

일각에서는 정책 입안자인 복지부가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복지부 약무정책과 관계자는 "비용 부담이 있다는 것은 제도 논의 때부터 제약업계, 복지부 모두 어느 정도 인지했고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부분"이라며 "비용이 너무 높다면 오히려 그 금액이 적정한지 객관적 자료부터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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